[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샘(009240), 현대리바트(079430) 등 국내 가구업체들이 대형화를 통해 이케아와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창고형 대형 매장을 앞세우는 이케아의 전략에 맞불을 놓고 있는 것. 이케아는 경기도 광명점을 시작으로 고양시, 서울 강동 등에 대형 매장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에 맞서 국내 토종 가구업체들도 수도권에 대형 매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한샘은 대형 플래그숍을 연이어 오픈하고 있다. 서울 방배동과 잠실, 논현, 경기도 분당 등에 오픈한 5000~8200m²(1500~2500평) 규모의 대형매장에서는 가구는 물론 침구, 생활소품, 인테리어자재, 주방용품 등을 판다. 지난해에는 1300~1600㎡(400∼500평) 규모의 대형 대리점도 20여개 추가했다.
한샘 플래그샵은 이케아 광명점과 인접한 광명, 부천, 수원, 의왕, 안양 등지에 6개 매장을 집중 배치했다. 굳이 이케아 광명점까지 가지 않아도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동선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현대리바트도 2300㎡(700평) 규모의 ‘리바트스타일샵’을 잇달아 열었다. 서울 강동을 비롯해 용산, 논현, 경기 용인, 대전, 광주 등지 6곳이다. 일반 대리점 규모도 1000㎡(300평) 이상으로 대형화하는 것이 추세다.
가구업체들은 이케아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대형매장을 앞세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초호황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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