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에 참여한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한화S&C의 자회사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50%, 차남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팀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가 각각 25% 씩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S&C는 지난 2007년 열병합 발전 업체인 여수열병합발전을 인수했다. 2012년 여수열병합발전이 군장열병합발전을 흡수 합병하면서 한화에너지로 사명을 바꿨다. 한화S&C는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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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서비스 업계 1위인 삼성SDS(018260)의 상장 역시 삼성그룹 승계작업과 관련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11.25%로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20%에 달한다. 이들이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SDS 가치를 상승시켜 현물 출자 용도로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도 후계구도 개편으로 주목받는 IT서비스 회사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간 지분 이동을 통해 순환출자 구조를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상사의 지분을 롯데쇼핑에 넘겼다.
특히 지난 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딸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롯데정보통신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 사이의 후계구도를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정보통신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상장이 완료되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SK C&C(034730)의 경우 지난 2008년 지주사인 SK㈜의 주식을 사들이며 최태원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한 바 있다. 최 회장은 SK C&C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SK그룹은 ‘최태원→SK C&C→SK(주)→계열사’로 이어지는 체제로 SK C&C가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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