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프랑스 알스톰의 에너지 부문 인수제안서 내용을 일부 변경했다.
GE는 19일(현지시간) 알스톰의 그리드 및 재생가능 에너지 부문에 50대 50으로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한편 원자력 및 증기터빈 부문에 있어서도 JV를 설립하는 등의 내용을 추가로 제안했다.
GE는 알스톰에 대한 평가에 변함이 없으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사 실적을 즉각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양사의 협력은 프랑스의 에너지 사업 분야 입지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강화시켜줄 것이며, 알스톰의 운송사업부문도 이전보다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프랑스 내 본사 설립과 알스톰의 명칭을 오랫동안 존속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GE의 단독 입찰에 대한 프랑스 내 부정적 여론을 인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GE는 앞서 알스톰이 운송사업 부문을 제외한 에너지 사업부에 대해 170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했으며, 타결 직전 전략적 국가 자산을 미국 기업이 지배하게 된다는 프랑스 정치계의 반대에 부딪혔다.
한편 지난 16일 독일 지멘스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은 3개 에너지 부문 합작법인(JV) 설립을 포함해 총 70억 유로 규모의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