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에 상승 마감

김혜미 기자I 2014.03.05 06:58:59

푸틴, 첫 기자회견서 "파병계획 없다"..군 복귀 지시
J.C페니 등급전망 상향에 상승..국채·금값 등 하락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인접지역 훈련을 끝냈다는 보도 등이 전해지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41% 오른 1만6395.8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53% 상승한 1873.9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75% 오른 4351.97에 마감됐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지난 2013년 12월18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외곽 관저에서 이번 사태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일부로 병합할 생각이 없으며, 파병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인접지역 군사훈련에 참여했던 러시아군에게 주둔지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유럽 증시 반등..美 증시 낙관론 여전

푸틴 대통령의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진 뒤 글로벌 증시는 반등했다. MSCI 올 컨트리 월드 지수는 1.2% 상승했고, 유럽 Stoxx 600 지수는 2.1%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새 정부 지지 의사를 강력히 나타내면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10억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은 물론 기술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러시아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수일 내 제재를 가할 것임을 강하게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증시의 급변동이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톰 스트링펠로우 프로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낙관하고 있으며 장기 투자전략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피어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지난 1월 11만3000명보다 많은 15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J.C.페니·델타항공 등 상승..안전자산 약세

이날 라디오셰크는 4분기 손실폭이 예상했던 것보다 확대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17% 급락했다. 라디오셰크는 1100개 대리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J.C.페니는 신용평가사 S&P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급등, 4.2% 상승 마감했다. 델타항공은 5.7% 상승했고, 트립 어드바이저는 6.3% 올랐다. 테슬라 자동차와 애플은 각각 2.4%와 0.7% 상승했다.

미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 가격은 내렸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1개월래 최저치인 2.607%까지 떨어졌으나 이날은 2.691%를 기록했다. 금값은 0.9% 하락한 온스당 1337.80달러를 기록했고, 원유 선물 가격은 1.5% 하락한 배럴당 103.33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증시는 6.2% 상승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달러 대비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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