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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위기 풀릴까..버냉키 발언에도 주목

이정훈 기자I 2013.03.24 09:30:42

데드라인 `째깍째깍`..24일 키프로스 재협상 기대
25일 버냉키의 입에 주목..소매-주택지표 잇달아
소매업체 실적도 관심..S&P지수, 사상최고치 깰까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주 조정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다시 랠리를 재개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주 초반부터 이를 가늠할 굵직한 이슈들이 줄을 잇는다.

뭐니뭐니해도 지난주 시장을 좌우했던 최대 이슈였던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이번주에 타결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키프로스 의회는 100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소위 플랜B를 마련했는데, 국가재건기금을 설립해 새로 채권을 찍어내고 대형 은행들에 대한 구조조정과 자본통제 등을 담았다. 또 유로존의 요구사항인 은행 예금 과세에 대해서도 10만유로 이상의 고액 예금에 과세한다는 방침을 곧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최종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25일(현지시간) 이전에 구제금융 지원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키프로스는 일요일인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긴급회의에 참석, 재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 불안을 잠재워주는 버팀목이 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또 한번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버냉키 의장은 25일 영국 런던을 방문해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와 만나 기준금리 조정과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한 뒤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의 패널 강연에 나선다. 버냉키 의장이 영란은행의 추가 자산매입을 지지하고 연준의 부양기조 유지를 재천명할 경우 시장은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등이 외부 강연에 나서 연준 통화정책을 둘러싸고 각자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미국 경제지표의 경우에는 소매지표와 주택경기 관련지표가 가장 관심을 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개인 소비지출과 소득이 최근 소비경기의 방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잠정주택 판매와 신규주택 판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등 주택지표도 주목해야할 것들이다.

이밖에 내구재주문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 등의 지표도 공개된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지는데, 특히 이번주에는 개인 소비지출 지표와 맞물려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을 지켜봐야할 것이다.

할인점인 달러제너럴과 피니쉬라인, 시그넷 주얼러스, 파이브빌로우, 프레즈, 고드먼스스토어, 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탑 등 소매업체들이 줄줄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이밖에 세계 최대 비료업체인 모자이크와 소프트웨어 업체인 레드햇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이같은 재료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뉴욕증시의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느냐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은 ‘성금요일(굿 프라이데이)’ 휴일로 인해 증시가 하루 휴장하는 만큼 짧아진 매매일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사다. 아울러 월말이자 분기말이라는 특성상 기관투자가들이 분기 결산을 앞두고 펀드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윈도우 드레싱 효과가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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