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첼시, 파주에 명품 아울렛 연다

피용익 기자I 2009.09.09 04:09:15

경기도·파주시, 8천만불 투자 유치
통일동산에 8.6만㎡ 규모 아울렛 조성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경기도 여주시에 이어 파주시에도 대규모 명품 아울렛 매장이 들어선다.

신세계첼시는 8일(현지시간) 경기도, 파주시, 신세계, 첼시프로퍼티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세계첼시는 국내 유통업체인 신세계(004170)와 세계 최대 아울렛 운영업체인 첼시프로퍼티그룹이 50대 50의 지분으로 지난 2006년 설립한 외국인 투자법인이다.

뉴욕주 센트럴밸리 소재 우드버리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열린 이날 MOU 체결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류화선 파주시장, 허인철 신세계 부사장(경영지원실장), 존 클라인 첼시프로퍼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에 따라 신세계첼시는 오는 2010년까지 파주 통일동산 인근 8만6172평방미터(㎡) 규모의 부지에 120여개의 국내외 명품 패션 브랜드로 구성된 아울렛을 개장할 예정이다.

▲ 뉴욕 우드버리 프리미엄 아울렛
이는 현재 여주에 운영중인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1호점과 유사한 규모다.

파주 아울렛 투자 규모는 8000만달러로, 이 가운데 토지비용 2000만달러를 제외한 6000만달러를 신세계와 첼시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파주지역에 신세계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이 조속히 착수돼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파주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화선 파주시장은 "파주는 기업을 하기 좋은 도시"라면서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파주에 신세계첼시가 입점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개점을 통해 약 3000명의 고용 창출과 연간 300만명 이상의 외지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또 임진각 관광지 등과 연계한 비무장지대(DMZ) 평화 생태 관광 벨트에 쇼핑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세계첼시는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파주시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매장 일정 공간에서 파주시 농특산물을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존 클라인 첼시프로퍼티그룹 사장은 기자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브랜드도 우드버리 아울렛에 진출할 수 있다"며 "다만 미국 내 백화점에 입점해 있거나 별도 매장을 가진 브랜드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허인철 신세계 부사장은 "여주 아울렛의 경우 버버리가 제일 많이 팔리고 그 다음이 빈폴"이라면서 "해외에 진출할만한 브랜드는 빈폴이 제일 먼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부사장은 또 첼시와의 투자법인 설립 이후 성과에 대한 질문에 "첼시는 아울렛 개발 및 운영을 하는 업체여서 매장 디자인은 뛰어나지만 브랜드 유치는 신세계가 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울렛 운영은 신세계만의 힘으로도 할 수 있지만, 첼시와 20년 계약이 체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 신세계첼시는 8일(현지시간) 경기도, 파주시, 신세계, 첼시프로퍼티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 존 클라인 첼시프로퍼티그룹 CEO, 김문수 경기도지사, 류화선 파주시장, 허인철 신세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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