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한 세계 2위 채권보증업체 암박 파이낸셜이 보통주 발행과 에쿼티 유닛 매각을 통해 1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암박 파이낸셜은 5일(현지시간) `AAA` 등급 사수를 위해 신주 발행을 통해 10억달러를, 에쿼티 유닛 매각을 통해 5억달러를 끌어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과 에쿼티 유닛 매각은 크레디트 스위스와 씨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UBS가 주관한다.
암박은 또 자산담보부증권(CDO)과 모기지 관련 채권 등 모든 구조화 상품에 대한 보증을 중단했다. 아울러 올들어 신규 수주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암박의 신용등급을 `AA`로 낮춘 바 있는 영국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같은 발표 이후 암박의 `AA` 신용등급과 `부정적` 관찰대상을 그대로 유지했다.
`부정적` 관찰대상은 향후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피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리스크가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한 암박의 `AAA` 등급 탈환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암박의 주가는 자금조달 방안 발표 이후 13.2%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 주식시장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암박의 15억달러 자금조달 규모가 최고신용등급 유지를 위해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