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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M&A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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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I 2007.07.24 06:43:08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요즘 월가의 악재와 호재는 어느때 보다 분명한 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인수합병(M&A) 재료가 바로 그 것이다. 전자가 주기적인 공포감으로 다가온다면 후자는 따스한 햇살과도 같다.

특히 주말의 뉴스가 모두 반영되는 월요일이면 햇살이 쨍쨍한 경우가 다반사다. 이 기간동안 인수합병(M&A)이 무더기로 발표되는 `M&A Monday`가 지속되고 있다. 국채수익률의 급등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얼마전 다시 돌아왔다.

23일(현지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계 1, 2위 원유 및 시추업체인 트랜스오션과 글로벌산타페의 합병 선언을 비롯해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의 유나이티드 렌탈 인수, 휴렛패커드의 옵스웨어 인수 등 어림잡아 10건에 달했다.

지난주 금요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무너졌던 뉴욕 주식시장이 이날 랠리를 펼칠 수 있도록 한 가장 큰 요인이었다.

M&A는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거나 향후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뤄지는 만큼 주식시장에는 호재다. 또 대형 M&A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풍부한 유동성이 자본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데이타에 따르면 올해 M&A는 지난해의 9386억달러 보다 무려 60% 증가한 1조49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S&P500 기업 순이익의 1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엑시옴 캐피탈 매니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리암 달튼은 "M&A 뉴스가 나올때 마다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비싸지는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로버트 돌은 "돈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식은 비싸지 않고 세계 경제성장률도 괜찮다는 게 연이어 발생하는 M&A의 논리"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론슨 존슨 올티츠의 파트너인 테드 아론슨은 "지난주말 하락은 상승을 위한 건강한 조정이었다"고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낙관론을 폈다.

하지만 M&A가 향후 뉴욕 주식시장을 이끌고 갈 만한 핵심 역량을 갖고 있는냐에 대해선 이견이 적지 않다. 주기적으로 고개를 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간단치 않은 만큼 M&A 재료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펑크 지겔 앤 코의 애널리스트인 리차드 보브는 "서브프라임은 시스템적인 문제"라며 "악재의 힘이 호재의 힘보다 센 형국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원 한미은행 은행장은 "M&A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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