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과도한 금리인상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 해도 더이상의 자동 금리인상(No more automatic rate hikes)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올해 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옐런 총재는 3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대학에서 연설을 갖고 "금리인상 효과는 시간 차이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실제로 줄어들기 시작할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오는 3분기에 느려질 것이며 이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경제지표에서 인플레 압력 둔화 조짐이 감지되지 않았으나 인플레 둔화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옐런 총재는 "현재로선 점진적 접근이 더 낫다(A gradual approach is likely to be better)"고 거듭 강조했다. 또 "연준의 통화정책은 현재 매우 민감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금리인상이라는 길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옐런 총재는 "지난 2년에 걸친 금리인상 정책으로 금리 변동에 민감한 주택, 자동차, 내구 재 부문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주택 부문의 조정이 미국 경제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