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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츠맨, 수입차야 국산차야..`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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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정 기자I 2005.06.06 11:18:09

"수입차로 분류..가격경쟁력 우세·고급차 수요층 충족"
"자체 생산시 소비자 혼동 올수도 있어" 부작용 고민

[edaily 하수정기자] GM대우자동차가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의 분류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에 따르면 GM대우가 대형차에 출사표를 던지며 선보인 `스테이츠맨`이 국산차로 분류될 것인지 수입차로 분류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테이츠맨은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에서 완성차 형태로 수입해 GM대우의 상표를 달고 국내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자동차 분류를 결정해야 하는 KAMA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KAMA 관계자는 "GM대우의 스테이츠맨을 어떻게 분류해야하는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매월 말에 국산차 판매 통계를 내야하는 만큼 이달 말에는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츠맨이 수입차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96년 기아자동차(000270)가 기아차의 상표로 포드의 `세이블`을 수입해 판매할 때 세이블이 수입차로 분류됐었던 과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KAMA는 국내 자동차 업체에서 생산해 출고된 차를 대상으로 등록 차량을 국산차로 집계하고 있으며, 수입자동차협회에서는 해외에서 완성차 형태로 수입돼 통관을 거쳐 국내 판매되는 차량을 수입차로 집계하고 있다. 이와관련 GM대우는 스테이츠맨이 수입차로 분류되는 것이 오히려 당장의 마케팅에는 나쁘지 않다는 입장. GM대우 관계자는 "대형차 수요층은 고급 수입차로 인식되는 것을 선호하는데다 가격에 있어서도 수입차와 경쟁하면 훨씬 싸게 느껴지기 때문에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명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마케팅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GM대우는 스테이츠맨의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호주 현지 판매가격보다 2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2800cc모델과 3600cc모델이 각각 3995만원, 4995만원. 이 가격대는 유사한 배기량급인 수입차 아우디 A6 (2800cc) 5999만원, 렉서스 ES 330(3300cc) 5500만원 등에 비해 훨씬 낮아 가격 경쟁력면에서 앞서게 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수입차로 분류됐을 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1~2년 이후에는 부평공장(대우인천차)에서 조립 생산(KD)을 추진할 계획인데 수입차로 분류되면 소비자의 인식에 혼동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이 `국민차 대우`에 대한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GM대우의 엠블럼을 단 고급세단을 어떻게 생각할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스테이츠맨이 수입차로 분류되든 국내차로 분류되든 소비자가격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현재 스테이츠맨의 소비자가격은 수입차 관세가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분류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변동은 없다고 GM대우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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