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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조망대)김정태 행장의 매도신호(?)

안근모 기자I 2003.12.08 08:07:06
[edaily 안근모기자]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국내 최대은행의 CEO일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중 하나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 성장한 그의 이력이나, 상당한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은행의 파워 덕이 아니다. 그가 지금껏 직간접적으로 제시해 온 주식 매매 타이밍이 누구보다도 절묘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기억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9.11 테러사태 직후 시장이 공포에 휩싸여 있을 당시 김 행장은 5000∼6000억원의 주식투자를 단행했다. 북핵과 사스, 이라크에서의 전운으로 주가가 두 달째 하염없이 떨어지던 지난 2월에는 1조원을 증시에 투입했다. 김 행장은 그 때마다 "지금 주가는 워낙 싸기 때문에 더 떨어진다고 해도 `20%` 이상은 손해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릎에서 주식을 사라`는 격언 그대로였고, 시장은 한참 뒤에나 그의 판단이 옳음을 알게됐다. 김정태 행장이 명성을 얻은 데는 그의 탁월한 `매도 타이밍` 선정도 큰 몫을 했다. 9.11 당시 설정한 투자자금은 지난해 4월과 12월에 주로 청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장기 또는 단기 고점을 형성하던 바로 그 때였다. 뛰어난 감각은 김 행장 자신에게도 큰 부(富)를 안겨줬다. 그가 월급대신 받았던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은 국민은행 주가가 역사상 최고점을 형성한 뒤 `20%`가 하락했던 지난해 8월초였다. 신용불량 문제로 인해 상당기간동안은 전고점을 넘볼 수 없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다. 역시 `어깨에서 판다`는 격언 대로다. 김정태 행장의 국민은행이 최근 들어 1조원의 주식 투자자금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조원`은 다름 아닌 지난 2∼4월중 `증시가 바닥`이라며 설정했던 자금이다. `지금 팔아도 상승위험은 20%(150p)를 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일까. [증권사 데일리] -대우: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에 의한 하락은 내년 겨냥한 저가매수 기회 -메리츠: 단기 리스크 확대되고 있으나, 중기추세 영향 요인은 아니다..과도하락시 매수 -LG: 중소형주 틈새시장 형성..프로그램 매도를 개인 외국인이 흡수, 추세왜곡 막을듯 -대신: 변동성 확대 대비, 배당주 및 실적호전 우량주 저점 매수 -서울: 수급불안 따른 조정 가능성 점증..위험관리 비중, 소외 중소형 실적주로 제한 -동원: 밴드 하단부(750p) 확인하는 주간..업황호전 비대표주 상대적 강세 -교보: 악재 영향력 확대..조정을 기회로 삼기도 어려운 여건 ☞[이번주 시장별 전망] ☞[뉴욕증시: 고용지표 낙담..다우·나스닥 동반하락] ☞[월가시각: 기대가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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