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저전력 디지털 광고판 '삼성 컬러 이페이퍼' 출시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전력 공급 없이도 이미지를 화면에 띄워놓을 수 있는 디지털 광고판 ‘삼성 컬러 이페이퍼(Color E-Paper)’를 8일 글로벌 출시한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의 초저전력 디스플레이다.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5’에서 제품 혁신성을 인정받아 ‘올해 최고의 제품상(Best of Show at ISE)’ 3관왕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 (사진=삼성전자)

이 제품은 화면을 유지하는 동안 소비전력이 0.05와트(W) 미만이고 화면 변경 시에도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소모 전력이 현저히 낮다.

이번에 출시하는 모델(모델명 EM32DX)은 32형 사이즈 1종이다. QHD(2560x1440) 해상도와 16대 9 화면비를 적용했다. 종이처럼 얇은 초슬림 디자인도 특징이다. 가장 얇은 부분은 8.6mm에 불과하다. 충전 타입의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는 2.5kg다.

이 제품은 함께 제공하는 거치용 악세서리를 활용해 벽이나 천장 레일 와이어에 걸 수 있고 테이블 형태로도 설치할 수 있다. 이외에 △USB-C 포트 내장 △8GB 플래시 메모리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컬러 이미징 알고리즘(Color Imaging Algorithm)’ 기술로 콘텐츠를 최적화해 시인성을 높였다. 풍부한 색상과 부드러운 경계선 처리, 매끄러운 그라데이션으로 기존 종이 포스터 등 실제 광고물과 비슷한 수준의 콘텐츠를 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사이니지 콘텐츠 운영 플랫폼 ‘삼성 VXT(Visual eXperience Transformation)’를 이용해 실시간 원격 관리도 가능하다. 삼성VXT로 기존 사이니지와 함께 통합 운영할 수 있고 이페이퍼 전용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다.

삼성 VXT에는 △콘텐츠 화질 최적화 △실제 보여지는 콘텐츠 색감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기능 등 컬러 이페이퍼 전용 기능을 탑재했다. 또 전용 모바일 앱인 ‘삼성 이페이퍼 앱(Samsung E-Paper Application)’으로도 콘텐츠 플레이 리스트, 교체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원격 제어 및 간단한 콘텐츠 제작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을 앞세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 지위를 공고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역대 최대 34.6%의 시장 점유율을 올려 1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콘텐츠 제작과 교체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초저전력 성능과 초슬림·초경량 디자인까지 갖춘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아날로그 방식 대비 운영 효율성이 높아 상업용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초저전력 디스플레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