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NVO)는 경쟁사 일라이릴리(LLY)가 경구용 체중 감량 약물 오포글리프론의 3상 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17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오포글리프론의 3상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시장에 나와 있는 주사형 비만 치료제들과 유사한 안전성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오포글리프론은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유사한 방식으로 효과를 발휘한다.
임상시험에서 고용량의 오포글리프론을 복용한 환자들은 40주 후 평균 16파운드(7.9%) 체중을 감량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일라이릴리가 예상한 4~7% 범위를 뛰어넘은 수치다.
이번 결과 발표 후 오후 12시 기준 일라이릴리 주가는 14% 급등한 반면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7.55% 하락한 58.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