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급습해 인질 4명 구출…"민간인 236명 사망"

방성훈 기자I 2024.06.09 08:25:08

작년 10월 7일 음악 축제서 납치된 인질 4명 구출
"작전 도중 하마스와 교전…인질·병사 보호 위해 공습"
하마스 "민간인 236명 사망·400명 이상 부상"
이스라엘군 "100명 미만 희생, 테러범 섞여 있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급습해 인질 4명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200명이 넘는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하마스는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사진=CNN방송 캡쳐)


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정보부, 특수부대와 가자지구 중심부인 누세라이트 난민캠프에서 인질 구출을 위한 특수작전을 전개했다면서, 캠프 내 두 지역에서 인질 4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슬라엘군은 구출된 인질들의 이름을 공개하고, 모두 지난해 10월 7일 노바(Nova) 뮤직 페스티벌에서 납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인질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추가 건강 검진을 위해 의료 센터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번 인질 구출 작전에서 특수 대테러 부대 소속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인질 구출 소식은 이스라엘군이 누세이라트와 가자지구 중부 지역에서 특수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힌 직후에 나왔으며, 이들 지역에서는 대규모 포격과 포격이 보고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구출 작전 중에 하마스와 격렬한 교전을 펼쳤으며, 작전에 참여한 병사와 인질을 보호하기 위해 지상과 공중에서 포격을 비롯한 공습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당국은 이번 작전 과정에서 최소 236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상자들은 가자지구 내 병원 두 곳으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누세라이트의 알아우다 병원장인 마르완 아부 나세르 박사는 CNN에 “우리 병원에 이송된 시신은 142구, 데이르 알 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병원에 이송된 시신은 94구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민간인 피해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100명 미만이 희생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CNN도 민간인과 무장세력이 구분되지 않아 정확한 사상자 수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짚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