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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2센트(0.37%) 오른 배럴당 8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번주에만 4% 이상 올랐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가 계속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커지면서 원유 공급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란은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외교관에 대한 공격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전역의 이스라엘 대사관에 경계령까지 내려졌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 세번째로 큰 산유국으로, 이란이 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다면 전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라며 “또 하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지속적으로 드론으로 러시아 정유소를 공격하고 있는 점도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