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월가에서는 노란색 기계의 상징인 캐터필라(CAT)보다는 디어(DE)를 매수해야 한다면서 양사에 대한 다소 엇갈린 의견을 제시했다.
20일(현지시간) 배런즈에 따르면 데이비드 라소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캐터필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321달러에서 338달러로 높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캐터필라의 주식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가운데 약 37%가 투자의견 매수 등급을 부여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약 315달러로 현재가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캐터필라보다 디어 주식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디어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가운데 약 56%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평균 목표가는 최근 수준 대비 약 15% 상승한 415달러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캐터필라의 주식은 2024년 예상 수익 대비 약 15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역사적 평균과 일치한다. 반면 디어의 주가는 올해 예상 수익 대비 약 13배의 배율로 거래되고 있어, 역사적 평균인 15배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월가에서 디어를 선호하는 이유는 현재 하강 사이클의 바닥에 더 가깝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해 옥수수 가격은 전년 대비 35% 이상 하락하는 등 농산물 가격과 소득의 하락이 이어졌다. 이는 트랙터에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락하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수입의 저점에 가까워졌다는 것은 순환적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또 다른 상승 사이클에 더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버코어는 디어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387달러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