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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빙 잔액은 지난 3월 7조1197억원에서 7월 7조3090억원으로 늘더니 9월엔 7조5024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에는 7조4697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지난달 다시 늘어나며 9월보다 많아진 것이다.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최소 10%만 우선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카드 대금을 갚기 어려운 이용자들이 당장 연체를 막는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수수율이 높아 잘못하다간 ‘빚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수개월 연속 리볼빙이 되면 카드값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지난 11일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카드사들이 최근 리볼빙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지자 ‘최소 결제’ ‘일부 결제’ 등의 표현을 써가며 리볼빙 서비스를 광고해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리볼링 평균 금리는 연 15.67~17.84%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가 17.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카드(17.50%), 신한카드(16.75%), 현대카드(16.69%), 하나카드(16.46%), 비씨카드(16.17%), 우리카드(16.00%), 삼성카드(15.67%) 순이다.
700점 이하 저신용자 평균 금리의 경우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19.19%로 가장 높았으며, 비씨카드(19.12%)·롯데카드(18.89%)·신한카드(18.81%)·하나카드(18.51%)·우리카드(17.71%)·삼성카드(17.37%)가 뒤를 이었다.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도 11월말 기준 35조9609억원으로 한 달 전(35조8597억원)보다 1000억원 넘게 늘었다. 11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46%로 전월(14.42%)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BC카드 회원사와 NH농협카드를 포함한 카드론 잔액도 지난 10월말 38조7405억원에서 11월말 38조8791억원으로 늘었다. 그나마 현금 서비스 잔액은 11월말 6조4462억원으로 전월(6조5826억원)보다 1364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