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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중심 종합운동장, 시민이 주인 '레저스포츠타운'으로 대변혁"

정재훈 기자I 2023.08.31 06:00:00

김동근 의정부시장 인터뷰…"시민들 혜택 누려야"
민선8기 핵심공약 중 하나로 시민기획단과 추진
6개월 기획단 활동으로 어느정도 밑그림 그려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양질 콘텐츠로 채울 것"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선수들이 주로 사용했던 종합운동장이었지만 이제는 시민이 ‘주인’이자 ‘주인공’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종합운동장 일원을 시민레저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핵심 공약 실현을 위해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시민레저레포츠타운은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 위주로 운영되는 녹양동의 현 종합운동장을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의정부에서 나고 자란데다 의정부시 부시장과 의정부시에 소재한 경기도 북부청사의 경기도 행정2부지사까지 맡았던 김 시장.

뼛속까지 의정부 사람인 김 시장에게 종합운동장은 항상 안타까움이 있는 공간이었다.

김동근 시장.(사진=의정부시 제공)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 종합운동장은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실내체육관, 자전거경기장, 빙상장, 컬링장 등 스포츠 관련 시설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의정부의 보물인데 정작 시민들은 이런 보물의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김 시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의 의정부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종합운동장을 시민레저스포츠타운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시장은 취임 2개월만인 지난해 9월부터 시민레저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물론 시민들의 참여가 최우선이었다.

김 시장은 “올해 2월부터 시민레저스포츠타운 조성을 위해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민기획단을 꾸렸다”며 “시민기획단은 정책의 수혜자인 시민들이 직접 시민레저스포츠타운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직접 고민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했다”고 말했다.

시민기획단은 종합운동장의 토지이용과 동선, 시설 등 기초 현황을 토대로 시민레저스포츠타운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김 시장은 약 6개월에 걸친 시민기획단과 소통의 결과 지금의 종합운동장을 시민과 스포츠 동호인들이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그는 “보조경기장을 추가로 조성하기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중에 있으며 X-GAME과 암벽등반 등을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존을 구상하고 있다”며 “레저스포츠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을 주경기장 하부 사무공간에 입주시켜 상시로 관련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김 시장은 시민레저스포츠타운을 시민들에게 온전히 돌려주기 위해 현재 종합운동장에 입주해 있는 시설관리공단 및 차량관리소의 이전도 준비하고 있다.

김 시장은 “두 기관이 떠난 자리를 체육 관련 기관들의 활동공간으로 채우고 주경기장 하부를 차 없는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날씨에 관계 없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조깅 트랙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근 시장이 설명한 이같은 계획들은 모두 시민기획단의 고민을 통해 도출됐다.

김 시장이 시정운영에서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거버넌스행정이 고스란히 시민레저스포츠타운 시민기획단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접근의 제약이 있는 공간적 문제인데 이것 역시 김 시장은 시민의 생각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김 시장은 “종합운동장에 대한 시민들의 물리적·심리적 접근성을 개선해 편한 마음으로 시민레저스포츠타운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시민레저스포타운에서 진행할 각종 프로그램과 공간·동선의 연결을 통해 한번 찾아오면 오래 머물고 싶은 장소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열린 ‘시민레포츠축제’에 참가한 김동근 시장이 시민 가족과 게임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지난 6월에는 김동근 시장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시민레저스포츠타운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시민기획단이 주도해 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시민레포츠축제’는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앞으로 만들어 질 시민레저스포츠타운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날 행사를 통해 시민기획단은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접수, 시민레저스포츠타운에 녹여 낸다는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종합운동장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첫 발걸음인 시민레저스포츠타운 조성은 단순 시설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양질의 콘텐츠로 가득 채워질 것”이라며 “남녀노소 모든 의정부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끝없이 고민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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