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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46~49%의 연간 HBM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집계된 50%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0% 점유율에서 46~49%로 6~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 SK하이닉스와 같은 반열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올해 4월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올해 각각 53%와 38%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4세대 HBM3 등 삼성의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체감하는 AI 시장 성장 속도는 또 다르다”며 “최근 시장조사는 AI 시장을 좀 더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내년 HBM3를 위주로 점유율을 더 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양사의 경쟁은 한국의 ‘D램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순기능도 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작년 시장점유율 10% 안팎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6%, 내년 3~5%로 점차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