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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천연가스 선물 인버스 ETN의 수익률은 폭등하고 있다. ETN은 해외지수나 주식, 선물이나 옵션, 원자재 등을 기초지수로 그 변동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천연가스 레버지지 ETN은 기초지수가 되는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변동률을 정방향으로 2배, 인버스 2X(일명 ‘곱버스’) ETN은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한다.
올 들어 국내 상장 ETN 상승률 중 상위 10개가 모두 천연가스 곱버스 ETN이었다. 상승률 1위인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올 들어 이날까지 164.16% 급등했다. 천연가스 곱버스 상품 중 가장 상승률이 낮은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도 159.21% 올라 천연가스 곱버스 상품이 모두 160%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1배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천연가스 인버스 ETN 상품도 올 들어 수익률이 60%대에 달했다.
천연가스 인버스 ETN은 거래대금 역시 상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거래대금 상위 ETN 10개 상품 가운데 3개는 천연가스 곱버스 ETN 상품이었다. 천연가스 인버스 ETN 거래의 특징은 기관의 순매수와 개인의 순매도다. 올 들어 천연가스 곱버스 상품 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C’의 경우 기관은 올 들어 27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27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천연가스 레버리지 상품은 기관이 매도하고 개인이 사들였다. 거래 대금이 가장 큰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의 경우 올 들어 기관은 740억원 순매도하고, 개인투자자는 71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한 것이다.
다만 올해 천연가스 가격은 안정적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천연가스 재고 수준은 총 캐파의 과거 평균(약 51%)보다 높은 약 71.1% 수준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수급 리스크가 대부분 해결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 Markit은 올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연평균 100만 BTU당 4.91달러,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5달러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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