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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미분양 아파트가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우려 속에 1·3대책 발표이후 잇따라 100% 계약 완료 단지가 등장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선보인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는 지난 5일 계약을 마쳤다. 지난 12월 26일 정당계약 시작 이후 11일만에 분양이 완료된 것이다. 유성구 갑천지구 내 마지막으로 분양하는 대단지에 공공분양과 민간분양을 동시에 적용한 혼합분양형 단지라는 점이 조기 완판 성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동구 길동의 신동아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강동헤리티지자이’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정당 계약과 이후 예비 당첨자 계약 과정에서 일반 분양분인 219가구의 계약을 모두 마쳤다. 해당 단지는 전용 59㎡ 219가구를 6억5485만~7억7500만원에 분양해 인근에서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둔촌주공보다 분양가가 최대 4억원이 저렴했다.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도 낮은 저렴한 분양가가 완판의 이유였다는 것.
반면 기대를 모았던 둔촌주공은 계약률을 공개하지 않고있어 생각보다 흥행이 저조한 상황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통상적으로 예비당첨자를 평형별 공급세대수의 5배수로 뽑는다는 점을 들어 추정치까지 나왔다. 예비입주자에게 사전예약서류를 안내하기 위한 자료에 평형과 타입별로 대상순번이 나와 있는데 이를 이용해 계약률을 계산한 것이다. 각 평형과 타입별 예비입주자 수는 합산 결과 총 5597명이었고 이를 5로 나누면 1113여명이고 이들을 제외하면 계약건수는 2582건이다. 전체 3695세대의 69.8%가 되는 셈이다.
특히 시공단에서 공식적으로 계약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다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도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홈에서 진행할 의무가 사라졌기 때문에 건설사 자체 사이트에서 진행하게 된다. 깜깜이 계약률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그만큼 둔촌주공의 결과에 따라 실제 분양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설 이후로 점차 분양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둔촌주공 계약 결과가 당분간 회자될 텐데 2월 예비당첨자 계약 결과 여부에 따라 봄 분양시장 물량도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