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2300선에서 횡보 중인 코스피에 대해서는 이번주 금융투자소득세 부과 유예와 한·미 정부 산업정책 발표가 예정된 만큼 정부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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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 발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낙폭이 컸던 기술주 반등의 모멘텀을 제공했다. 나아가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시키면서 기대 심리를 더욱 키웠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확인된 매파적 기조와 11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지표는 심리를 다시 위축시키며 한 주 내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이에 한동안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내주 코스피 지수를 2300에서 2420선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11월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 자금은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됐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 수준에 진입하면서 환율 메리트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 모멘텀이 부재한 만큼 정부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오는 1월1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부과는 2년 유예로 가닥이 잡혔고 내년 예산안과 함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금투세는 주식과 파생상품, 펀드 등의 매매를 통한 소득이 연 5000만원을 넘으면 최고 27.5%의 양도소득세를 내는 제도”라며 “정부는 민주당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해 증권 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2주간은 연말을 맞이한 모멘텀 공백기를 예상한다”면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월초에 이뤄지고 4분기 실적발표 또한 1월 중순부터 진행될 예정인데다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연말 경으로 예상되는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감축법안(IRA) 시행령과 한국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방향 등 정부 정책발표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