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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확대경]코로나 3년차 ‘정상으로 복귀’도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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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2.02.10 04:00:00

팬데믹 선언 3년차 맞아 ''포스트 팬데믹'' 논의 활발
유럽 일부 국가 방역조치 폐지…미국도 마스크 벗기로
오미크론 확산세 무섭지만 국내서도 일부 조치 완화
활발한 소통과 세심한 배려로 연착륙 준비해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을 선언한 것이 2020년 3월이었다. ‘올해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말을 되뇌인 것도 벌써 3년차란 이야기다. 유례 없이 똑똑하고 치밀한 것으로 밝혀진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여전히 그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포스트 팬데믹’, 즉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덴마크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전면 폐지하기 시작한 이달 1일 수도 코펜하겐의 한 식료품점에서 상점 주인과 고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AFP)
지난 2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거리 전경. 노르웨이도 이달부터 식당 영업시간 제한 등의 방역 수칙을 해제했다. (사진= AFP)


이달 들어 일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 정책을 완화 및 폐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 국가 중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덴마크다. 이달 1일부터 마스크 착용과 백신 패스를 비롯한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달부터 식당 영업시간 제한과 주류 판매 시간제한이 없어졌으며, 재택근무 의무화 조치와 사적모임 인원제한도 사라졌다. 오스트리아와 영국,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도 이미 방역 관련 규제를 완화하거나 추가로 폐지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찍고 사그라지고 있는 미국에서도 엄격한 방역을 시행했던 일부 주(州)들이 최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겠다고 잇따라 선언하고 나섰다. 이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전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는 곳은 10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 뿐이다.

이같은 결정은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원천 차단하진 못해도 위중증으로 발전되는 비율을 현저히 줄인데다, 치료약까지 보급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내려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70% 이상이고, 일부 국가에선 4차 접종까지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백신 보급으로 봉쇄에서 일상회복이 시도됐다면 올해는 백신 접종률 상승과 치료제 보급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정상으로의 복귀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오미크론으로 확산으로 확진자 수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방역체계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재택치료·자가격리·역학조사 체계에 대한 기준을 완화했으며, 위중증·치명률·의료체계 여력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와 방역체계 관련 조치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코로나19로 매출감소와 폐업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방역수칙 완화 등 코로나 이전으로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민적으로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 마스크를 벗자는 것이 아니다. 소위 ‘엑시트(탈출) 전략’을 위한 기준점 마련과 정상 복귀 과정에서 따를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디바이드’에 대비하는 것도 정부와 사회에서 신경 써야 할 문제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생긴 분절은 생각보다 골이 깊을 수 있어서다. △학습 결손 △교육 격차 △재택근무에 대한 입장 차이 등 세대와 사회적 위치에 따른 다양한 고민과 어려움이 터져 나올 수 있다. 활발한 소통과 정교한 정책 지원을 통해 모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에는 아무런 준비 없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지만, 코로나19로부터의 탈출은 다르다. 착실한 준비를 통해 우리 경제와 시민사회가 연착륙하도록 정부의 정책과 각 부문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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