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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의 지난해 연간 기준 초콜릿 시장 점유율은 북미에서 46%로, 2위인 마즈(Mars, 20%대)와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절대적인 시장 경쟁력을 갖춘 만큼 가격 인상에도 불구, 소비자 이탈이 최소화될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은 자연스럽게 물가 상승 시에도 비용 전가가 유의미한 지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허쉬의 매출은 초콜릿과 젤리, 껌류뿐만이 아니라 2017년에는 스낵 부문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기준 기존 품목들의 매출액 비중은 92.8%에 달하고, 스낵의 비중은 7.2%에 불과하나 새로운 카테고리인 스낵 부문은 초기 국면이고, 향후 라인업 확대를 기대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허쉬는 기존 초콜릿 제품뿐만이 아니라 각종 식품 업체들을 인수합병(M&A) 하면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8년 허쉬는 저칼로리 팝콘 브랜드인 ‘스키니팝’을 보유한 앰플리파이를 시작으로 글루텐 프리 스낵 제조 업체와 단백질바 제조 업체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또한 올해는 무당 초콜릿 브랜드 ‘릴리스’와 프레즐 판매 회사 ‘닷츠 프레즐’까지 인수하며 외형 성장 추이를 이어간 상태다. 이 연구원은 “이는 ‘스낵킹 파워하우스’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며 “이러한 M&A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미 진행한 가격 인상, 안정화되고 있는 원부재료 가격 등을 고려하면 올해 높은 영업이익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내년 연간으로도 수익성의 추가 개선을 기대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뛰어난 현금 창출력, 현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한 배당 역시 허쉬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다. 지난 10년간 주당 배당 성장률은 9.5%를 상회하며, 배당성향 기조 역시 5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10%에 가까운 배당 성장률과 우상향 중인 주가를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을 맞은 국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