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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소폭 반등하며 79달러선을 회복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3% 상승한 배럴당 7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WTI는 전일 배럴당 78.36달러로, 지난달 7일 이후 6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이 전략적 비축유(SPR) 공급을 중국 뿐 아니라 인도, 일본에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가는 오히려 소폭 올랐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다른 석유 소비국가에 SPR 공급에 동참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유가는 장중에는 77달러대까지 하락했지만 장후반에는 하락분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전략적 비축유를 공급은 이미 어느 정도 유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연구원은 “에너지 트레이더들이 미국과 중국의 잠재적인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거의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축유가 공급되더라도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은 계속될 것이며, 다음 큰 움직임은 날씨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날 발표된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치보다 낮은 것 등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다시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일에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210만1000배럴 감소한 4억3300만3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만배럴 증가)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