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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부문에서는 우리 사회의 복지 시스템을 돌아본 신진호 연출의 ‘카르타고’가 시의성과 무대적 완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극단 신세계의 ‘생활풍경’은 진지하고 심각한 사회적 이슈를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감각으로 풀어낸 솜씨가 돋보인 수작이다.
클래식 부문에서는 예술의전당의 ‘2021 교향악축제’는 주요 음악축제들이 줄줄이 취소·축소된 상황에서 10년 내 최대 규모로 치뤄져 주목받았다. 클라라 주미 강의 ‘바흐 무반주 전곡’은 음악적 깊이를 보여준 무대였다. 콘서트 부문에서는 자우림의 ‘잎새에 적은 노래 안단테 드라마티코’가 대형 콘서트의 갈증을 풀어줬고, 블랙핑크 ‘YG 팜 스테이지 - 2020 블랙핑크 : 더 쇼’는 생동감 넘치는 현장감으로 주목받았다.
전자음악과 협연한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명상 콘서트 형식의 정가악회 ‘풍류재-침묵을 위한 노래’는 시선을 붙든 국악 공연들이다. 무용 부문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다룬 서울와이즈발레단의 ‘더 라스트 엑시트’, 진정한 소통과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진 YJK 댄스프로젝트의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가 박수를 받았다.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오는 10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앞두고 추천작을 냈다. 올해 선보인 6개 부문 공연예술작품 가운데 두 작품씩을 선정, 연극·국악·무용과 클래식·뮤지컬·콘서트로 나눠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