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백신 접종 OECD 꼴찌" vs 박영선 "경제성장률은 1등"

김겨레 기자I 2021.03.31 00:20:07

박영선·오세훈, 31일 선관위 주최 토론
오세훈 "정부 무능…접종률 전세계 101등"
박영선 "이스라엘, 한국서 배워 집단 면역"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충돌했다. 오 후보가 정부의 무능으로 백신 접종 속도가 주요 선진국보다 늦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경제성장률은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에 참석해 “정부의 무능으로 백신 확보가 늦어 한국의 접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운데 꼴찌”라며 “대한민국의 접종률은 1.6%에 불과해 전세계 101등”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백신 접종 속도가 4위라고 모면했는데 이걸로 호도할만한 상황인가”라고 질타했다.

오 후보는 “선진국 중엔 벌써 상반기에 집단 면역이 가능해 백신 여권 이야기도 나오는 정도”이라며 “우리나라가 접종 경쟁에서 뒤질게 분명한데 정부는 분명한 발표를 하지 않고 11월까지 집단 면역이 된다는 말만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를 향해 “백신 확보가 너무 저조해 국민은 하루하루가 매우 걱정”이라며 “도입 물량이 얼마인지는 알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오늘 이스라엘 총리가 ‘가장 먼저 집단면역을 형성한 비결이 뭐냐’고 하니 ‘한국에서 배웠다’고 답했다”며 “오 후보가 질문한 모든 것을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들어왔을 땐 대통령부터 먼저 맞으라고 공격하더니, 이제 맞고 나니 순서를 새치기 했느냐고 한다”며 “이건 아무리 야당이지만 잘하는건 잘한다고 하고 지적할 것은 지적해야 국민이 납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OECD 가운데 1등”이라며 “1등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어디서 나왔겠나”고 반문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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