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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공관위원장으로 각오를 말하면 폭정 종식, 대의멸친이다. 현 정권의 폭정 종식을 위해 사사로운 이익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누구든 불이익을 걱정하지 말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모두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선준비위원회에서는 △예비경선 100% 여론조사 △본경선 여론 80%·당원 20%의 경선 룰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당원 비중을 제외한 ‘100% 여론조사’ 시민경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정 위원장의 말은, 국민의힘에 기반이 없는 외부 인사들도 당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불리한 요소를 줄여주겠다는 뜻이다. 사실상 안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향해 입당을 권유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특히 안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알리며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 이 대의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정권 심판을 원하는 국민의 분노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다”며 “승리 방정식을 찾아야 한다. 이번 공천이 2022년 대선에도 적용될 선험적 모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범야권 구심점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구체적인 경선 룰은 차후 회의에서 더 논의될 전망이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정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상견례를 한 첫 회의였고 오늘 국민께 보고 드릴 특별한 결정 사항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경선 룰을 안 대표와 논의할 생각이 있는지 물은 취재진에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 일단 안 대표가 말한 건 의미심장하게 들었고, 거기에 대해 우리가 1차적으로 답변을 들어야 할 입장은 아닌 듯하다. 우리는 우리 스케줄대로 진행해나갈 것이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재보선 승리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는 성폭행이란 아름답지 못한 흠으로 발생하는 선거이다. 국민이 그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 명확한 진실을 알고 있으니 결국 우리 쪽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