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화보가 공개되자 이준석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합성 아닙니다. 물론 섹시 컨셉 아닙니다”라며 표지를 공개했다.
이준석을 8월호 표지 모델로 선정한 것에 대해 맥심 편집부는 “정치 논객, 하버드 출신 엘리트의 모습으로 비친 이준석의 평범한 이면을 사진에 담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진은 파자마 차림에 멍한 표정으로 칫솔을 물고 리모컨을 돌리는 모습이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맥심 인터뷰에서 이준석은 “나는 폭로류는 아니고 조곤조곤 조지는(?) 류”라고 논객으로서 자신의 스타일을 밝혔다. 이어 “토론은 때론 싸가지없다는 소릴 듣는다 해도 사람들과 ‘내용’으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나는 나이 많은 사람과 토론하면서 의견충돌이 있을 때 싸가지있게 말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싸울 때도 그렇게 함정 파놓고 조곤조곤 조지느냐는 질문에 이준석은 “연애할 때는 절대 싸우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페미니즘과 젠더 이슈를 다룬 ‘100분 토론’-여성할당제 편에서의 활약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이준석은 “얼떨결에 반페미니스트의 선두주자가 됐다”라며, 과격한 페미니즘, 워마드 등 젊은 세대들이 반응하는 젠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최근 주변 반응의 변화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이준석은 “어느 가게에 들어가니 알바 하는 남자들이 서비스를 많이 준다. 택시 타면 공짜로 태워주시려고 하고”라며 웃으며 말했다.
다만 “핵심 지지층은 장점도 확실하지만 거기에 떠밀리게도 된다. 그들이 원하는 걸 들어줘야 하는 시기가 온다. 지금도 나에게 ‘반페미니즘’을 넘어 ‘여성혐오’로 가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관종끼는 숙명”이라고 말한 이준석은 그 외에도 박근혜와 최순실, 유승민, 하태경 등 주변 정치권 인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2011년, 29세의 나이에 ‘박근혜 키즈’로 화제를 모으며 정치권에 등장한 이후 “내가 박근혜-최태민 사이에 난 숨겨진 아들이라는 루머까지 돌았다”라며 당시 비하인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이준석은 1985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태어나 서울과학고를 거쳐 하버드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2011년 29세의 나이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직으로 발탁돼 ‘박근혜 키즈’로 알려지며 정치에 입문했다. 2016년, 2018년 두 번의 총선에서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하여 득표율 2위로 낙선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노원구 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