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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옥수수 껍질을 활용한 아토피 특화 화장품 성분이 개발됐다.
농업식품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 정부 산하기관인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중소 바이오소재기업 바이오스펙트럼(주)이 3년에 걸친 정부 지원 R&D 끝에 옥수수 껍질을 이용한 아토피·피부 진정 효능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기평은 최근 국내외 아토피 피부염 환자 증가에 발맞춰 바이오스펙트럼(주)에 2014년부터 3년 동안 수출전략형 피부진정소재 개발 연구를 지원했다. 총 연구비 7억2000만원 중 5억4000만원은 농기평의 정부출연금이다.
바이오스펙트럼은 이를 토대로 옥수수 껍질의 항염 효능을 확인하고 이를 원료로 한 피부 진정 소재 3종을 개발했다. 이 소재는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 발현을 50%가량 억제하고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방출도 42%가량 억제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국제 화장품 규격집(CTFA)에 3건 등재하고 중국 광저우·상하이 지역 학회에 소개해 일부 판매에도 성공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 화장·의약품은 대부분 스테로이드성 약물이 포함돼 부작용이 있다. 중국 역시 피부 질환자가 급증해 천연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소재가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국산 화장품의 중국 수출 확대를 더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