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2017년 통계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2년 6만 2200명에서 2016년 7만 9791명으로 5년 사이에 28.3% 증가했다.
돌발성 난청의 자연 회복률은 40~65% 정도다. 나머지는 청력이 회복하지 않고 장애로 남는다.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이 3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청력 회복이 어렵다. 특히 △난청 정도가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에 전혀 호전이 없을 경우 △고령인 경우 △어지럼증을 동반한 경우 △대사 장애를 동반한 경우 등에는 장애가 남을 확률이 더 높다.
돌발성 난청은 바이러스 감염을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이 때문에 감기가 유행하는 겨울에 환자가 늘어난다. 또 다른 주요 원인은 내이 혈관 염증 및 혈류장애로, 혈관장애 역시 추운 계절에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겨울에는 연말 실적으로 인한 업무 과다 및 회식이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이런 이유로 겨울철은 돌발성 난청에 특히 주의해야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은 초기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할 경우 치료적 대안이 별로 없다. 이때 전기침·저주파자극요법 등의 치료방법을 적용하면 도움이 된다. 귀 주변의 침·뜸 치료는 귀로 가는 혈류와 산소공급량을 증가시켜 돌발성 난청의 주요 원인인 혈관장애에 효과적이다. 초기 신경회복률이 높은 돌발성 난청의 특성 상 침·뜸 치료는 발생 초기에, 그리고 자주 받을수록 효과가 높아진다.
김민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교수는 “침치료는 발병 초기부터 스테로이드 치료와 병행할 수 있으면서 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친 환자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된다”며 “특히 발병 이후 3개월 이내의 환자라면 입원해 집중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