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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클래식·무용·국악·콘서트 등 무대 위 공연예술을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인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올해로 다섯 돌을 맞는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어느 해보다 풍성한 레퍼토리와 뛰어난 시상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2014년 처음 시작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통합하는 시상식으로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사로 최우수작을 선정해 대중의 온라인투표를 반영해 시상식 당일 대상작을 선정해왔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한 해 동안 다채로운 공연과 퍼포먼스로 공연예술계를 치열하게 달군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어워즈& 갈라로 열린다. 특히 극단·기획사·배우·스태프 등의 노고를 격려하고 무대와 객석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4회를 거치면서 ‘이데일리 문화대상’만의 색깔도 명확해져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공연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4년 ‘제1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이 수상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공연한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은 국내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았다.
2015년 ‘제2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거머쥐었다. 충무아트홀이 제작한 창작뮤지컬로 2개월여 초연기간 중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고 8만명의 관객을 모아 대형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6년 ‘제3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이 받았다. 젊은 국악인의 모임인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선보인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축제였다.
지난해 ‘제4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백건우의 선물’이 수상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60년 동안 피아노 연주자로 살아온 것을 기념해 관객과 함께 준비한 공연이다.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별명처럼 올곧은 예술인생을 살아온 백건우가 정점에서 마련한 수준 높은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별상을 통해 공연예술계에 한평생 헌신한 원로에게 존경을 표했다. 제1회에선 2016년 타계한 배우 백성희가 공헌상을 받았다. 제2회에선 한국 신무용의 대모라 불리는 무용가 김백봉이, 제3회에선 ‘국민배우’로 사랑을 받은 이순재가 공로상을 받았다. 제4회에서는 연극배우 오현경이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작고한 아내 윤소정, 딸 오지혜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최우수작으로는 △연극 ‘손님들’(프로젝트 내친김에) △클래식 ‘경기필,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해외 투어’(경기도문화의전당) △무용 ‘리진’(국립무용단) △국악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창작집단 희비쌍곡선) △뮤지컬 ‘레베카’(EMK뮤지컬컴퍼니) △콘서트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CJ E&M)이 선정됐다.
다섯 돌을 맞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올해 한국 공연계의 메카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2017년을 빛낸 공연계의 별을 발표한다. 올해 시상식은 7시 행사 시작에 앞서 문화대상을 축하하는 셀럽을 위한 레드카펫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