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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행키워드①] 쇼핑·호텔·관광 등 한번에 '복합관광'

강경록 기자I 2017.12.17 06:00:00
지난 4월 1차 개장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관광업계는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사드에 북핵위기까지 겹치면서 관광·숙박업계가 직접적으로 큰 매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업계는 출구를 모색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몰링(Malling)’이다.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소비 트렌드는 물건만 구매하던 이전과 달리 외식과 문화생활 등까지 한 곳에서 즐기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추어 관광업계에서도 호텔, 컨벤션, 카지노, 쇼핑몰, 테마파크 등 모든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여행’의 시대가 열렸다. 올 해에는 국내 최초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인천시 영종도에 개장하며 다양한 여행의 욕구를 한 번에 만족시키는 복합리조트의 개념을 국내에 선보였다. 이 외에도 ‘올해의 혁신 매장’으로 선정된 스타필드를 포함해 ‘교외형 쇼핑센터’, ‘도심형 복합몰’, ‘라이프스타일 센터’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복합몰은 관광객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복합문화를 즐기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대표적인 경우가 올해 4월 1차로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 컨벤션, 카지노, 쇼핑몰, 테마 어트랙션, 기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한 복합리조트다. 개장 100일 만에 방문객 31만 명을 넘어서며 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파라다이스시티를 방문한 콘텐츠가 매일 평균 125개 가까이 등록돼 관련 콘텐츠 수가 이미 3만건을 넘어섰을 정도다.

총 711개 객실을 보유한 럭셔리 5성 호텔, 미슐랭 2스타의 고급 레스토랑과 바(bar), 특화된 라운지(클럽 라운지, 패밀리 라운지, 크루 라운지) 등 최고급 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키즈존, 실내외 수영장, 어린이 전용 볼링장을 갖춘 텐핀스, 플레이스테이션존 등 차별화 된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최근 오픈한 호텔로는 이례적으로 투숙률 90%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개장 당시 ‘아트테인먼드 리조트’를 표방하며 2700여점의 미술품들을 곳곳에 배치해 마치 거대한 미술관을 보는 듯하다. 또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수영장에서의 풀파티, 라이브 뮤직 라운지 ‘루빅(RUBIK)’에서 진행한 브라이언 맥나잇의 내한공연, 핼러윈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12월 18일부터 객실 패키지, F&B, 공연 등이 결합된 ‘파라다이스 페스티브 위크(Paradise Festive Week)’를 개최하기도 했다.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

지난 8월 24일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테마파크로 스타필드 고양이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9만 1000㎡, 연면적 36만 4000㎡, 매장면적 13만 5500㎡ 규모다. 스타필드 하남 운영경험에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지역특성을 감안해 키즈관련 공간을 비롯해 쇼핑, 문화, 레저, 힐링, 맛집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쇼핑이 아닌 각종 식음, 엔터테인먼트 등 체험공간을 전체면적의 약 30%까지 확대해 고객들이 오랜시간 체류하도록 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 오픈 이후 100일 동안 총 600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스타필드코에스에 문을 연 ‘별마당 도서관’
지난 6월 스타필드코엑스에는 도심 속 문화 공간 콘셉트의 ‘별마당 도서관’도 개장하며 복합 쇼핑 테마파크로의 도약에 힘썼다. 별마당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오픈 라이브러리로 센트럴플라자 중심부에 2800㎡ 규모의 복층으로 자리하고 있다. 은은한 불빛이 인상적인 13m높이의 서가가 공간 전체를 감싸고 있다. 5만여 권에 달하는 책으로 가득한 대형 서가가 특징이다. 콘센트와 테이블도 마련되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코엑스몰 내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별마당 도서관의 집객 효과로 자연스럽게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고, 코엑스몰에 입점한 음식점, 카페, 옷 가게, 상점 등을 찾는 고객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롯데월드타워’


◇국내 최대 규모 초고층 ‘롯데월드타워’

지난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가 문을 열었다. 관광과 쇼핑을 결합한 복합시설이다. 사무실을 비롯해 호텔, 전망대 등 복합 문화 시설이 들어선 것이 특징이다. 롯데월드타워의 면적은 80만㎡로 축구 경기장 115개를 합친 크기와 같다. 건물 무게(75만 톤)는 서울시 인구 1,000만 명(75kg 기준)과 맞먹는다.

롯데월드타워의 자랑거리로 불리는 ‘서울스카이(SEOUL SKY·전망대)’는 117층부터 123층까지 총 8개 층을 사용한다. 서울스카이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전망대이다. 또한, 118층에 위치한 유리바닥 전망대 스카이데크는 허공을 걷는 듯한 유리 바닥을 통해 서울과 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에게도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또, 마치 VR(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은 최고의 인기 콘텐츠다. 일 평균 5000명이 방문하는 서울스카이는 주말에는 평균 8000명의 입장객이 방문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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