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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선욱, 생애 첫 영화 출연 이유는

김미경 기자I 2017.12.07 01:00:08

이달 8일 기자간담회서 입장 밝혀
풍월당·하우스콘서트 관람 줄이어
음악 통한 치유와 회복 이야기해

영화 ‘황제’의 한 장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황제’를 통해 생애 첫 영화 출연한 데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힌다. 그는 영화 ‘황제’의 민병훈 감독과 함께 이달 8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독보적인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김선욱은 이날 영화 ‘황제’에서 선보인 피아니스트로서의 여정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할 예정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민병훈·이상훈 공동감독의 영화 ‘황제’는 음악을 통한 치유와 회복을 이야기한다.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주인공으로 클래식 음악과 예술 영화의 조우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작품은 동시에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 파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현재 상영작 목록이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에서 누적 관객수가 집계되지 않지만 영화 공식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단체관람 등 상영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명 ‘찾아가는 영화 프로젝트’로 관객이 신청한 곳이라면 어디든 영화와 감독이 찾아간다는 콘셉트의 영화 상영이다. 지난 3일 클래식 음악 동호회 회원들의 모임 ‘풍월당’에서 2회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22일 파주에 위치한 ‘포도나무 하우스 콘서트’, 내년 1월 10일에는 통영의 예술 단체 관람과 더불어 ‘더 하우스콘서트’ 등 단체 상영이 예약돼 있는 상황이다.

제작사 민병훈필름 측은 “국내 영화 산업 시스템 속에서 관객 스코어에 집착하는 순간 ‘황제’와 같은 작은 영화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며 “지금 이 시대의 예술은 다양성과 비전을 위해 스스로 가치를 올리고, 자존감을 지키며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찾아가는 영화 취지를 밝혔다.

영화 ‘황제’는 찾아가는 영화와 함께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극장 대관 상영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12월 16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민병훈 감독의 단편 신작 ‘설계자’와 ‘황제’의 특별 상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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