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토크]②김동주 국토연구원장 "한국형 스마트시티 구축 이끌겠다"

△김동주 국토연구원 원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스마트시티 정책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심역할을 수행하겠다. 내년부터 시행될 스마트도시 인증 등의 국가사업에서 지자체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주 국토연구원장은 정부의 스마트시티 정책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연결고리가 되는 것은 물론 스마트시티 정책 전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연구원은 이미 2000년대 초반 국내 스마트시티의 태동부터 스마트시티 관련 국가계획 및 법제도 지원, 해외 협력, 지자체 사업지원 등을 펼쳐왔다. 지난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스마트시티 관련 국가 정책 지원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기존 도시나 소규모 도시개발에도 스마트시티를 적용 가능하도록 하는 ‘스마트 도시시설의 체계적 확충 및 정비방안 연구’ 사업을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김 원장은 “현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의 스마트시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 중”이라며 “내년부터 시행 예정에 있는 ‘스마트도시 인증제’ 관련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추진은 신도시에 스마트인프라를 구축하는 형태로 추진돼왔다. 도시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정보통신망을 활용하는 스마트시티의 경우 기술 수준이 우수하고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김 원장은 “공공 주도의 단편적 스마트시티 추진모델로 인해 해외 각국에서 최근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는 민관협력 모델, 도시간 네트워크 구축, 스타트업 창출 등의 다양한 스마트시티 모델 발굴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장점을 승계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스마트시티 모델 발굴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도시문제해결과 혁신적 일자치 창출공간 조성’ 형태의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6~8일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부통신부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한 제1회 월드스마트시티위크(WSCW)에서 포르투갈 비영리 연구기관인 CEiiA, 연세대학교와 스마트시티 지표 개발 및 인증 절차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공동연구 체제를 구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광역 및 기초 지자체 50여곳과도 MOU를 맺는 등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기초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 원장은 “스마트시티는 도시 정책적 측면에서 피할 수 없는 메가트렌드”라며 “국내외 스마트시티 선진모델 및 성공사례들을 지자체에 전파하는 한편 지자체의 의견과 수행 현황을 파악해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토연구원과 연세대학교, 포르투갈 CEiiA 관계자들이 지난달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스마트시티 공동연구 및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토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