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Z2’를 오는 23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에서 공개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인도에서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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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현재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 미국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기관들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2018년까지 연평균 23%씩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서 토착 업체들에 기를 못 펴고 있는 삼성에게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다. 꾸준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사수하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 IDC의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5.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인도 업체 마이크로맥스(12.9%)를 더블스코어로 앞선다. 5위권 내에 중국 업체는 레노버(7.7%)뿐이다.
특히 인도는 삼성에게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기능을 먼저 선보인 것도 인도였다. 삼성은 지난 5월 ‘갤럭시탭 아이리스’에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해 인도 시장에 단독 출시했다.
타이젠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의존율을 낮추기 위해 타이젠을 개발했는데, ‘기어S’ 등 스마트워치에만 일부 적용하고 있을 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장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에서 두 종의 타이젠폰을 내놓으면서 실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23일 공개된 행사 초청장에는 ‘삼성의 의미 있는 다음 혁신이 여기에’라는 소개 문구가 적혀 있기도 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도는 안드로이드, iOS 등 다른 OS에 대한 편견이 없기 때문에 타이젠을 소개하기 좋은 시장”이라며 “인도 시장은 중저가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프리미엄폰 외에 중저가폰을 통한 공략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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