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기혼자들이 결혼생활 중에 옛 애인을 만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옛 애인을 만났을 때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과 여성은 절반 이상이 ‘실망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옛애인에 대해 실망스럽게 여기는 비중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높았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56명(남녀 각 22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옛 애인을 만났을 때 상대가 어떻게 보였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의 72.3%와 여성의 54.9%가 ‘다소 실망스러웠다’(남 31.3%, 여 36.0%) 혹은 ‘괜히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남 41.0%, 여 18.9%) 등과 같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실망했다’는 비중은 남성이 여성보다 17.4%포인트나 더 높았다. 반면 ‘전 보다 더 매력적이었다’(남 6.0%, 여 13.4%)거나 ‘여전히 매력적이었다’(남 21.7%, 여 31.7%)와 같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 비중은 남성 27.7%, 여성 45.1%로서 여성이 훨씬 더 높았다.
자세한 응답 순서를 보면 남성은 괜히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가장 많고, 다소 실망스러웠다 -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 전보다 더 매력적이었다의 순이고, 여성은 다소 실망스러웠다가 가장 앞섰고 그 뒤로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 괜히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전보다 더 매력적이었다의 순서이다.
이에 대해 온리-유 측은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들에게는 시간이 지난 후 옛 애인을 만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러나 결혼 후 배우자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경제적으로 기반을 다진 옛 애인을 만나면 과거보다 더 멋있어 보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