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칼럼]'코스닥150선물' 상장에 거는 기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권소현 기자I 2015.11.23 06:00:00
[김도연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보] 코스닥150선물이 23일 파생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코스닥150선물은 최근 거래소가 신규 상장한 어느 파생상품보다도 의미가 있고 기대가 크다.

거래소는 다양한 기초자산을 상품화해 파생시장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섹터지수선물, 변동성지수선물에 이어 올해 배당지수선물, 위안선물, 코스닥주식선물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상품을 시장에 계속 공급해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일부는 수요가 제한적인 특화 지수나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하거나 시장이 커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품이다. 이에 비해 이번에 상장하는 코스닥150선물은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새로운 코스닥1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어 수요 및 시장규모 면에서 활발한 거래를 기대할 만하다.

코스닥 시장은 1996년 시장개설 이후 지난 20년간 유망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해온 한국 정보기술(IT)산업의 메카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정부와 거래소의 건전성 및 신뢰성 회복 노력을 기반으로 최근 수년간 활황조짐을 보이고 있다. 맏형격인 코스피시장의 중후장대형 제조업 중심의 주요 대형주들은 선진국에는 못 미치고 경쟁국에는 따라잡히는 이른바 ‘넛크래커’(Nutcracker) 상태로 지지부진한 박스권에 갇혀 ‘박스피’ 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올해 시총 200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은 IT, 생명공학(BT), 문화기술(CT) 등 기술주 중심의 시장으로 바뀌며 유가증권시장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200지수처럼 시장을 잘 반영하는 대표지수가 없어 코스닥시장의 과실을 투자자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물론 코스닥 대표지수인 스타지수가 있지만 코스닥시장을 대표하기에는 시가총액 비중이 낮아 대표성이 떨어지는 등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를 배경으로 지난 7월 코스닥시장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상품성 높은 새로운 대표지수인 코스닥150지수가 탄생했다.

코스닥150지수는 스타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총커버리지비율이 높고 추적오차 및 상관성이 우수하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전체에 대한 방향성 투자, 즉 ETF 및 인덱스 펀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해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위험관리 수단인 코스닥150선물이 이번에 상장하면 현물에 대한 헤지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해 현물시장인 코스닥시장에 대한 안전판 역할뿐만 아니라 보다 투명한 가격발견기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코스닥1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TF뿐만 아니라 레버리지, 인버스 등 파생형 ETF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적극적인 시장조성을 통해 풍부한 유동성도 공급할 예정이어서 코스닥150선물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코스닥150선물의 거래 확대는 현물시장인 코스닥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시장 전체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옛 속담이 있다. 첫째이거나 둘째이거나, 모든 자식은 모두 소중하다는 뜻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코스닥시장이 이번 코스닥150선물 상장을 통해 더욱 활성화해 세계적으로 성공한 첨단기술 중심의 신(新)시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최근 침체에 빠진 파생상품시장이 새롭게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