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0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사흘 연속 코스피를 사들인 외국인은 특히 현대차(005380)를 포함한 운수장비업종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까지 사흘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1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됐던 29거래일 간의 매도세를 멈춘 것.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6일 2223억원, 17일 1264억원, 18일 16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운수장비를 1997억7800만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종목별로 봐도 현대차(005380)(1063억원) 기아차(000270)(536억원) 등에서 ‘사자’ 우위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외국인이 주목한 업종은 1737억5100만원 사들인 화학업종이었다. 외국인은 화학주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090430)(858억원) LG생활건강(051900)(385억원) 등도 사들이며 화장품주에 대한 관심 뒀다.
이와 함께 전기전자(610억원) 서비스업(588억원) 건설업(408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외국인이 사흘 동안 가장 많이 판 업종은 섬유의복업종(-495억원)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 재상장한 삼성물산(028260)을 519억원 순매도했다. 삼성SDI(006400)도 49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밖에 외국인은 철강금속(-398억원) 전기가스(-66억원) 등도 ‘팔자’에 나섰다. 종목별로는 포스코(005490)(-484억원) SK(034730)(215억원) 현대그린푸드(005440)(18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