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114와 5월 들어 최근까지 전국에서 청약 신청을 받은 민간·공공분양 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27개 단지 중 11곳(40.7%)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분양 단지 10곳 중 4곳에서 미달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투자 수요가 몰린 경남·부산·울산 등은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넘고 분양권에 수천만 원의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이달 초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인 ‘울산 대공원 코아루 파크베르’는 178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무려 9327명이 몰려 52.4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17가구를 공급한 전용면적 84㎡ A형은 최고 경쟁률 256대 1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지 인근 골드공인의 홍미라 대표는 “전용 84㎡형 분양권에 붙은 웃돈이 3500만~4000만원 정도 된다”고 전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도 10.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인천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 2차 에듀앤파크’ 등 수도권 단지들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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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북 고창군 ‘읍내리 뜰 안에’(98가구), 전북 군산시 ‘지곡동 현대엠코타운’(200가구), 강원도 삼척시 ‘마달 세영리첼’(418가구) 등은 청약자가 1~2명에 불과한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었다. 충남 태안군에서 이달 중순 분양한 ‘태안 렉시움’ 아파트는 80가구 모집에 단 한 명도 접수하지 않는 청약 ‘쪽박’을 찼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인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지만, 전세난에 떠밀려 집 사는 실수요자들이 대부분 실속 청약을 해 분양시장 쏠림과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지방은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 청약 여부를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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