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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달아올랐지만…10곳 중 4곳은 청약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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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오 기자I 2015.05.18 06:00:00

군산·삼척 신청자 한자릿수
웃돈 붙은 부·울·경과 대조
"실속 청약에 양극화 심해져"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전국에 아파트 분양 열풍이 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만 청약 통장이 몰리는 양극화와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114와 5월 들어 최근까지 전국에서 청약 신청을 받은 민간·공공분양 아파트를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27개 단지 중 11곳(40.7%)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분양 단지 10곳 중 4곳에서 미달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투자 수요가 몰린 경남·부산·울산 등은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넘고 분양권에 수천만 원의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이달 초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인 ‘울산 대공원 코아루 파크베르’는 178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무려 9327명이 몰려 52.4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17가구를 공급한 전용면적 84㎡ A형은 최고 경쟁률 256대 1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지 인근 골드공인의 홍미라 대표는 “전용 84㎡형 분양권에 붙은 웃돈이 3500만~4000만원 정도 된다”고 전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도 10.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 인천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 2차 에듀앤파크’ 등 수도권 단지들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분양 단지 대비 청약률 1대 1 미만 단지 비율 [단위:%,자료=부동산114]
그러나 경기도 수원·전북·충남 등에서 선보인 11개 단지는 주택형별 청약자 수가 분양 물량을 밑도는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1~3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1대 1을 밑돈 단지도 전체의 33.3%(9곳)를 차지해 그 비율이 올해 1월 19%, 2월 27.3%, 3월 16.7%, 4월 23.3%에 이어 증가세다. 일부 인기 지역에만 구름 인파가 몰리고 비선호 지역은 썰렁한 청약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북 고창군 ‘읍내리 뜰 안에’(98가구), 전북 군산시 ‘지곡동 현대엠코타운’(200가구), 강원도 삼척시 ‘마달 세영리첼’(418가구) 등은 청약자가 1~2명에 불과한 무더기 미달 사태를 빚었다. 충남 태안군에서 이달 중순 분양한 ‘태안 렉시움’ 아파트는 80가구 모집에 단 한 명도 접수하지 않는 청약 ‘쪽박’을 찼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반적인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지만, 전세난에 떠밀려 집 사는 실수요자들이 대부분 실속 청약을 해 분양시장 쏠림과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지방은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 청약 여부를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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