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힐즈버러에 위치한 인텔 존스팜 캠퍼스에서 ‘제온 E7 v3’ 프로세서에 대한 사전 언론 공개 행사를 열었다. 제온 E7 프로세서는 인텔의 제품 중 최상위 성능을 자랑하는 프로세서다. 현재 제온 E7 v2 제품군까지 출시됐으며 제온 E7 v3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데이터 발생부터 활용까지 10초면 OK
인텔의 제온 E7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는 인메모리(In-Memory) 기술과 결합해 즉각적인 데이터 분석과 이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인메모리 기술은 전통적인 디스크 기반의 데이터 저장소(스토리지) 대신 메인 메모리(D램)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다. 필요한 정보를 메모리 상의 색인(index)으로 검색해 데이터 검색 시간을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디스크 보다 훨씬 빠른 메인 메모리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게 가능해졌고,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엔진’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가 개발됐다. 데이터의 발생부터 활용까지의 시간을 10초 이내로 단축시키는 실시간 비즈니스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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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E7 프로세서, 최상의 실시간 경영 환경 구현”
그동안에는 응답 속도가 느린 디스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시간이 아닌 하루 전(D-1)의 데이터 처리였다. 데이터 처리가 동일 장소에서 순차적으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실행되는 ‘배치 프로세스(batch process)’ 형태였다. 쌓아놓은 과거의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인메모리 시스템은 이를 실시간으로 구현해 비즈니스 현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각종 데이터 처리 과정(운영데이터스토어(ODS)→데이터하우스(DW) 인덱싱→집계·요약·마트)을 거치지 않고 메모리 상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바로 처리하기 때문에 트랜잭션(OLTP) 업무와 분석 업무를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만일 제조기업이 자재 소요량 계획과 생산계획을 실시간으로 세울 수 있다면 비즈니스 효율성은 개선된다. 수년이 걸렸던 유전정보(genome) 분석 또한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로 몇 분 이내로 단축시켜 개인화된 의약품 처방을 가능케 한다. 은행들은 기존 배치 프로세스를 통해 수 십 시간이 걸렸던 대차대조표 작업을 인메모리 기술로 즉시 파악할 수 있다. 유통기업들도 실시간으로 재고 물량과 거래를 파악해 효율적인 영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같은 인메모리 기술을 지원하는 컴퓨팅 프로세서가 인텔의 제온 E7 제품군이다. 에드 골드만 CTO는 “제온 E7 프로세서는 최대 시스템 가동시간(업타임)을 위한 최상의 성능과 방대한 작업량도 처리할 수 있는 확장성을 통해 실시간 비즈니스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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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메모리(In-memory) 기술: 전통적인 데이터 저장매체인 디스크 대신 메인 메모리(D램)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디스크 보다 훨씬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한다. 메모리는 램과 플래시메모리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 D램은 디스크보다 1만배 빠른 응답 속도를 보이며, 플래시 메모리인 낸드플래시(SSD) 보다는 1000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