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中 스판덱스 생산량 1만t 증설 올초 완료

중국 광동 효성 스판덱스 공장. 효성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효성이 중국 내 스판덱스 생산량을 늘려 자사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creora®)’의 세계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효성(004800)은 중국 광동 사업장의 1만t 증설 프로젝트를 올해 초까지 완료해 중국 스판덱스 생산량을 8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19만t 규모로 늘어난다.

이번 효성의 스판덱스 생산량 확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저귀 시장 및 스포츠·레저용 의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중국 광동 사업장 증설과 함께 효성 스판덱스 중국 법인은 자체적으로 원단 개발을 할 수 있는 섬유개발센터(TDC)를 최근 개장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원단 트렌드 등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할 준비도 마쳤다.

조현준 섬유PG장(사장)은 이번 증설에 대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스판덱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며 “스판덱스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한 제품을 개발하는데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현준 사장은 시장을 분석하고 고객 수요를 파악해 중국, 베트남 등의 아시아 지역은 물론,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브라질, 터키에 증설을 통해 미주나 유럽 지역에서도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증설로 효성의 스판덱스 ‘크레오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는 세계 72억 인구가 입는 신축성 의류 가운데 3분의 1에서 크레오라가 사용된다는 의미다.

스판덱스는 속옷, 수영복, 청바지, 스포츠웨어 등 일반기능성 의류는 물론 기저귀, 산업용 장갑 등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히잡(이슬람 전통 복장) 등 전통 의상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후 ‘크레오라’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 5년 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효성은 국내 및 중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세계 각지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크레오라 칼라플러스(creora® color+), 크레오라 하이클로(creora® highclo) 등 용도별 서브 브랜드도 만들었다. 지난 10월에는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4’ 등 중국 최대 섬유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현지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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