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21세기를 이끄는 힘의 중심에 여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근육, 권위, 복종의 하드파워가 배려, 공감,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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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여성에게 열린 가능성을 극대화해 긍정적으로 발현할 수 있을까’ 이데일리가 이런 고민을 안고 지난 2012년 시작한 세계여성경제포럼이 오는 30일 서울 반포 세빛섬 FIC홀에서 세 번째 토론의 장을 연다.
◇남성과의 공존, 상생을 넘어서..여성성 확장 고민
첫 포럼은 그간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에도 벅찼던 여성들이 생존을 뛰어넘어 어떻게 공존해나갈지를 고민해보자는 물음을 안고 시작됐다. 전(前)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인 칼리 피오리나는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라. 나를 신뢰하면서 내 능력을 믿고 일을 맡기는 사람들을 만났던 것이 내가 성공할 수 있는 열쇠였다”라며 관계를 통해 공존을 모색하라고 전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라는 책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와튼스쿨 교수는 여성들이 상대방의 기분을 잘 파악하는 등 타고난 자질이 있지만 협상을 잘 하는 기술을 알지 못한다며 “냉정해질 것. 상대방을 잘 알려고 노력할 것. 합당한 행동이나 성공의 기준을 정하고 이를 지킬 것.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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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콰이어트’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수잔 케인 전 변호사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주목받지만 정작 세상을 바꾸는 것은 내향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여성의 기질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한국 여성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은 그동안 경제적으로는 폄하되었던 어머니의 역할이 재조명되어야 한다며 “공감, 배려와 같은 여성성을 기반으로 하는 행복지수가 개발되어야 하며, 여성의 장점이 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양성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포럼에서는 여성의 ‘관계’에 대해 조명한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견고한 남성 중심의 직장 문화 등으로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여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관계의 힘: 여성, 공감의 미래를 만들다’라는 주제 아래 여성적 기질을 어떻게 활용해 더욱 폭넓고 튼튼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지를 알아본다. 이와 함께 여성들이 직장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인간관계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이를 지배해 승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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