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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당시 홍 지사가 내놓은 공약은 △성장동력 확충 △건전한 재정 △균형발전 등이다. 이들 공약은 앞으로 4년간 지속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성장동력 확충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강조한 창조경제의 연장선에 있다. 재정건전화는 도정의 기초를 다지는 일로서 홍 지사는 지난해 말 도정 사상 최초로 2171억원의 빚을 갚기도 했다. 균형발전은 지역별·계층별로 구축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지사는 공공기관 개혁의 대표적인 사례로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를 거론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에서 공공기관 개혁의 해결책을 내놨다고 자평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개혁은 공공성과 효율성, 재정건전성을 중심으로 분명한 정책목표를 세우고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문제와 관련, “이미 1990년대 후반 김혁규 전 지사 시절부터 폐업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김두관 전 지사 때는 연구용역 결과를 수용하면 1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노조가 거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임 지사들은) 노조의 반대 때문에 폭탄 돌리기를 한 것”이라며 “저도 표만 의식했다면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경남지사 선거를 둘러싼 현 정치 상황도 설명했다. 박완수 새누리당 도지사 예비후보가 최근 “윗선으로부터 분명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일으켰는데, 홍 지사는 “오죽 답답했으면 윗분까지 팔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선택을 걱정했다. 지난 2월 17일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를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홍 지사 49.6%, 박 후보 21.9%로 홍 지사가 2.2배 이상 앞선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박 후보가 50.4%로 27.5%의 홍 지사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여야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당선가능성은 홍 지사가 38.4%로 박 후보 20.7%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홍 지사는 “보건의료노조 등이 연대해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야당 지지층의 역선택이 엉뚱한 결과를 낳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하는 통합신당과 관련해선 “전국적인 영향에 비해 경남에서 영향력은 크기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선거를 앞두고 많은 돌발변수가 있을 수 있어 당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단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