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부 장관 "미국내 한국인 벤처창업 지원확대"

이정훈 기자I 2013.08.09 06:19:45

실리콘밸리 이어 보스턴에도 창업지원센터 연내 개설
민관 매칭펀드 지원..MIT-KAIST연계로 기술 멘토링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취임후 두 번째 미국 방문을 통해 미국내 한국인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이르면 11월쯤 실리콘밸리에 이어 보스턴에도 우리 정부의 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하고 미국에서 창업하는 기업들에게 민관 합동으로 조성한 매칭펀드를 지원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간 협력으로 기술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해주기로 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스턴 지역 창업 생태계를 벤치마킹하고 재미 기업인들과 만나 창조경제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미 중인 최 장관은 8일(현지시간) 오후 뉴저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국내에서 미국으로 직접 건너와 실리콘밸리와 보스턴에서 창업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과 마케팅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처음으로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에 개설한 창업지원센터를 오는 11월쯤 동부인 보스턴에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청과 함께 의료와 바이오, 소프트웨어 등 보스턴 지역에서 창업하려는 국내 기업들을 선정해 지원 대상을 선정, 지원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지원 대상이 되면 일단 정부와 민간기관들이 50대 50으로 조성한 매칭펀드를 통해 투자지원이 이뤄진다”며 “또 창업 공간 등을 제공하고 KAIST와 MIT가 연계해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하며 현지에서 투자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기업 뿐 아니라 재미 한국인들도 지원 대상이 되며 차후에는 상황에 따라 미국인들도 대상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창업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사업하고 세금을 내는 미국 기업일 수 있지만 결국엔 한국인이 하는 기업”이라며 “이 기업들이 핵심 기술 이외에 부수적인 기술이나 부품 등을 한국에서 조달할 수 있으며 미국내 기술정보 등을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등 간접적이고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장관은 국내외에서 창업하는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생태계(에코시스템)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려면 결국 마케팅 능력 등에서 대기업과 협력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벤처기업을 불공정하게 인수하는 등 불이익도 많았다“며 ”벤처기업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는 M&A를 활성화하기 위해 M&A 차익에 따른 세금 문제나 대기업의 벤처기업 인수 취득에 대한 세제 지원, 실현되지 않은 이익에 대한 과세 이연 등을 통해 정상적인 M&A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생태계가 제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벤처기업들은 대부분 융자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실패하면 창업자가 다 떠안아 실패하면 빚더미에 앉아 재기하지 못한다“며 ”이를 투자 개념으로 바꾸면 실패해도 다시 털고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방미 기간중 미국 2위 사이버 보안업체인 맥아피(McAfee)와 신생 유망기업인 파이어아이(FireEye) 등과 만난 최 장관은 ”맥아피가 자체적인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시스템인 GTI(Global Threat Intelligence)를 우리와 공유하기로 했고 파이어아이도 전세계 공격 정보를 모으는 클라우드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기로 해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또한 향후에는 기술적인 협력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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