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국내에 선보인 닛산의 중형 세단 신형 알티마의 성격은 분명하다. 편안함이 기본이지만 어디까지나 잘 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스포츠카의 DNA는 충실히 물려받았다. 슈퍼카 GT-R을 개발했던 닛산의 노하우가 차량 곳곳에 숨겨졌다.
알티마는 국내에 2가지 종류가 판매된다. 배기량에 따라 2.5리터, 3.5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나뉜다. 가격은 각각 3370만원, 3770만원.
2.5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으로 힘은 떨어지지만 연비가 12.8㎞/ℓ로 높다. 3.5 모델은 273마력으로 힘이 좋은 대신 연비가 10.5㎞/ℓ로 낮다. 주력은 2.5 모델로 전체 알티마 판매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적인 인상은 차분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가 더해졌다. 스포츠카 370Z에 있던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와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이식했다. 육안으로는 느끼기 어렵지만 공기저항계수를 0.29Cd로 이전보다 약 5%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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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차체와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 후방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거친 코너링에도 끄떡없다. 이전 모델보다 차체 길이와 너비가 1~3㎝ 늘어난 것도 안정감을 돕는 듯하다.
새로 적용된 엑스트로닉 CVT 무단변속기도 엔진과 잘 조화를 이뤄 매끄러운 주행을 돕는다.
시트도 인상적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에 착안한 저중력 시트가 적용돼 있다. 근육과 척추의 부담을 줄여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운전 피로를 줄여준다고 한다. 흔히 스포츠카에 쓰이는 버킷 시트까지는 아니지만 급가속에도 급격한 코너링에도 몸이 편안하다.
여느 일본차처럼 얌전하지 않다. 사실 알티마는 미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에서 더 많이 팔리는 미국차에 가깝다. 그만큼 터프하다. 그럼에도 미국에선 20년이 지나도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될 만큼 완성도 높은 일본차의 DNA도 갖췄다. 가족을 생각하는 세단이지만, 가슴 한편에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로망을 숨겨 둔 개성있는 운전자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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