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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 20일 개장해

강경록 기자I 2013.04.17 06:00:00

인간중심형 동물원에서 생태 몰입형 동물원으로
세계 테마파크 최초 '수륙양용차' 도입해
20종 150여마리 동물 혼합 전시해...교육효과도 만점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전경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동물들이 자유롭고 행복한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삼성에버랜드(사장 김봉영)의 국내 최대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Lost Valley)’가 오는 20일 개장한다.

삼성에버랜드 조병학 전무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에버랜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로스트밸리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삼성에버랜드가 글로벌 테마파크와의 경쟁을 위해 지난 2년간 약 500억원을 투자해 준비해온 국내 최대 생태형 사파리”라며 “현재 운영 중인 ‘사파리월드’와 함께 에버랜드는 총 2개의 사파리를 보유하게 되며, 전체 사파리 면적은 현재의 2배 규모인 약 2.3만평(7.5만㎡)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로스트밸리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았던 전설 속의 동물 낙원을 수륙양용차를 타고 탐험해 보는 스토리로 구성됐으며 바위·협곡·동굴·사바나 등 7개 테마 존으로 구성되었다. 관람객들은 약 12분 30초간 로스트밸리 탐험대원이 되어 1만 6천평 규모의 공간에 살고 있는 20종 150여 마리의 동물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근접 관람할 수 있다.

에버랜드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장 100㎝이하 어린이와 장애우는 보호자 동반 시 이용할 수 있다.

조 전무는 “로스트밸리는 에버랜드가 지난 37년간 사파리월드를 운영하며 쌓은 에버랜드만의 동물관리, 보호 역량과 운영 노하우로 만들어진 명품 사파리”며 “동물을 전시해 놓고 관람하는 ‘인간 중심형 동물원’에서 자연 그대로의 생태 환경에서 여러 동물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태 몰입형 동물원’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그레이트 사바나
▲‘인간 중심’이 아닌 ‘동물 중심’형 사파리

에버랜드는 자연과 가장 유사한 동물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했다. 먼저 동물들의 활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철망 등의 장벽을 없앴다. 또 기존 사파리에서 볼 수 없었던 바위, 협곡, 동굴, 수로, 호수, 폭포, 늪 지대 등 각각의 동물이 서식하는 야생의 자연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생태친화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관람형태도 달라진다. 에버랜드는 동물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몰입전시기법’과 ‘프리레인지전시기법’을 새롭게 도입했다. 몰입전시은 동물들이 방해 받지 않은 상태에서 관람객들이 동물들의 사눈 곳에 직접 들어가 그들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한 전시 기법. 관람객들은 숲 속에서 동물들을 바라보는 느낌을 받는다. 프리레인지전시는 구역을 설정한 갇힌 전시가 아니라 동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에서 자유로운 모습들을 관람할 수 있게 만든 전시기법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동물들에게 이동의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동물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테마파크 최초로 운영되는 수륙양용차
▲수륙양용차타고 더 가까이

세계 테마파트 최초로 ‘수륙양용차’를 도입했다. 대부분의 사파리가 버스나 트럭 등 육상 수단을 이용해 관람하는 것과는 달리, 로스밸리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육지와 물위에서 동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수륙양용차는 관람객에게 최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 도입됐다. 기존에는 관람 편의성만을 고려해 동물들을 전시했다면 로스트밸리는 각각 동물의 특성에 맞게 평지 뿐만 아니라 경사지, 늪지 등 동물들의 서식지와 흡사하게 전시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수륙양용차가 아니면 근접 관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차량 탑승시 시선의 높이가 3m가량 되기에 평지에서는 동물을 위에서 아래로 관람이 가능하고, 물에서는 차량이 1.6m 가량 물에 잠겨 아래에서 위로 관찰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동물을 바라볼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안정성도 확보했다. 자체를 고급 요트 선체 소재로 사용되는 GRP(유리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차량보다 더 튼튼하다. 또 천정 부분의 탈착도 가능해 실제 자연 속에서 동물을 접하는 듯한 실감나는 관람이 가능하다.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서식 동물
▲20종 150여마리 동물 혼합 전시해

로스트밸리에는 희귀동물과 스타동물, 20종 150여마리가 혼합 전시된다.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여러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로스트밸리의 컨셉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희귀동물인 코뿔소와 백사자 그리고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바위너구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산양, 바바라양, 일런드, 세이블앤틸롭 등 신비로운 초식동물들도 전시된다. 또 땅코뿔새, 바위너구리 등 국내 동물원 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동물들도 로스트밸리 입구와 대기동선에 전시된다. 또 초식동물인 코불소와 육식동물인 치타의 동거, 앙숙관계인 사자와 하이에나의 동거 등 이색적인 혼합 방목 장면도 관람 가능하다. 이외에도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글로벌 스타 ‘코식이’와 세계 최고의 출산기록을 보유한 기린 ‘장순이’ 등 에버랜드 스타동물들도 함께 전시된다.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평화의 언덕 코뿔소와 치타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효과도 ‘두배’

체험프로그램도 7월부터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체험교실, 동물사 탐방으로 두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평소 방문이 어려운 동물사 관람, 동물 먹이 주기 등을 사육사의 설명과 함께 체험하는 ‘백사이드 체험프로그램’과 온 가족이 함께 배우는 ‘생생체험교실’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사이드 체험프로그램은 세이블엔틸롭, 기린, 코끼리 먹이주기 체험 및 식이 훈련방법 학습, 기념 사진 촬영 등 60분간 진행되고 생생체험교실은 한 시간 동안 코끼리, 기린 등 대형 초식동물을 코 앞에서 관찰하고 사진도 촬영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코끼리 코식이
▲대기시간도 즐겁고 알차게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한 시설 설계도 눈길을 끈다. 차량 탑승 직전까지 유모차를 끌고 이동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 한번에 120대의 유모차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유모차 보관소도 설치했다. 관람을 위한 대기공간도 볼거리가 넘친다. 대기 동선 주변에 바위너구리, 포큐파인 등 9종 100여마리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몄다. 미니화단과 정원도 조성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로스트밸리 입구에는 백사자와 치타를 형상화한 ‘탐험가 크림볼’, ‘플라밍고 하트번’ 등 사파리 컨셉의 이색 메뉴를 맛보는 스낵바가 마련돼 있다. 출구에도 750종에 달하는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테마 기프트 숍도 운영 중이다.

한편 에버랜드는 기존 사파리월드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백사자, 벵갈호랑이, 하이에나 등 9종 80마리의 맹수들을 15분 관람하고 로스트밸리지역까지 사파리 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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