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퀘스터 우려..ECB-BOE 금리결정 주목

이정훈 기자I 2013.02.03 10:04:29

美 경제지표 소강..어닝시즌도 대단원
7일 ECB-BOE 통화정책회의..유로화도 주목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월 첫 거래일에 랠리양상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이번주 최대 관심사다.

다만 이번주에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뜸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끝으로 4분기 어닝시즌도 사실상 막을 내리는 등 굵직한 재료가 많지 않은 만큼 시장 관심은 자연스레 자동적인 재정지출 삭감조치인 ‘시퀘스터(sequester)’에 쏠리게 될 전망이다.

아트 호건 라자드캐피탈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주에 새로운 뉴스 플로우가 뜸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시퀘스터에 따른 재정 절벽과 워싱턴에서의 예산 협상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우려”라고 지적했다.

의회가 추가적인 재정지출 삭감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시퀘스터에 따른 자동 지출 삭감은 오는 3월1일부터 발동된다.

아울러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살아나고 있는 소비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3.46달러로, 한 주만에 13센트나 상승했다. 또 지난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선물 가격도 5% 이상 추가로 상승한 바 있다.

이번주 미국 어닝시즌은 일부 소매업체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지만, 주요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많지 않은 만큼 큰 관심은 끌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4일에는 얌브랜즈를 비롯해 휴매나, 비저홈스, 바이두, 페트로바스, 방코 산탄데르가 실적을 공개한다.

이어 5일에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도요타자동차, 디즈니, CME그룹, 파네라브레드, UBS, NYSE-유로넥스트, 징가가, 6일에는 비자와 아르셀로 미탈, 그락소스미스클라인, 뉴스코프, 옐프, 랄프로렌이, 7일에는 크레디트스위스와 소니, 시그나, 스프린트넥스텔, 타임워너, 라자드, 링크드인이, 8일에는 닛산모터스와 무디스, AOL이 실적을 발표한다.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주 다소 뜸해진다. 4일 공장주문에 이어 5일에 ISM 서비스업 지수가, 7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노동생산성, 소비자 신용이, 8일에는 국제수지가 발표된다.

유로존에서도 유럽중앙은행(ECB)이 7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별다른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경기 진단과 전망, 유로존 은행들의 장기대출 상환 전망 등의 발언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영란은행도 같은 날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데, 최근 경기 침체를 감안할 때 향후 부양 가능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밖에 최근 13개월만에 가장 높은 1.37달러까지 상승한 유로화가 계속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유로존 경제지표는 오는 6일 마킷이 발표하는 유로존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와 7일 발표되는 유로존 작년 12월 산업생산 정도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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