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9일자 6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4·11 총선 야권 단일화 후보의 윤곽이 19일 드러난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결과 및 경선 진행경과를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17~18일 경선이 진행된 전국 76개 가운데 총 64개 선거구의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양당이 각각 몇 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여당과 ‘일대일 구도’의 짜임새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통합진보당의 ‘빅4’인 이정희·심상정 공동대표, 노회찬·천호선 대변인의 생존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공동대표는 가장 치열한 경선을 치렀다. 서울 관악 을 지역구 현역인 김희철 민주당 의원의 ‘지역 기반’이 탄탄한 데다, 선거운동에 늦게 뛰어들어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두 후보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김 의원은 이 공동대표가 선거운동에 한명숙 대표의 사진을 썼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곧이어 김 의원이 선거구 사무실 아래층에 이 공동대표를 겨냥한 ‘종북 좌파 비난’ 플래카드를 내걸었다는 의혹이 일어 곤욕을 치렀다.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이 공동대표 캠프 관계자는 18일 “낙관도 비관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고, 김 의원 측은 “이 공동대표에게 유리한 20~30대의 투표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의 운명도 결정된다. 심 대표는 경기 고양 덕양 갑에서 박준 민주당 고양 덕양 갑 지역위원장과, 노 대변인은 서울 노원 병에서 이동섭 노원 병 지역위원장과 각각 대결을 펼쳤다. 예단하긴 어렵지만 인지도가 높은 심·노 후보가 앞서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다.
서울 은평 을의 경선 결과도 주목된다. 천호선 대변인은 민주당 내 경선에서 4명의 경쟁자를 뚫고 올라온 고연호 서울시당 대변인을 맞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자의 ‘생사’도 관심사다. 통합진보당 후보에 비해 조직 기반이 약해 ‘이변’이 예상된다. 송호창 변호사(경기 과천 의왕)와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경기 군포), 백혜련 전 검사(안산 단원 갑) 등이 고배를 마시면 민주당이 입을 타격은 작지 않다.
성남 분당 을 지역구의 경우 18일 경선 결과가 앞서 발표됐다. 김병욱 민주당 후보가 이종웅 통합진보당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