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달 중순 그룹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한다. 앞서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글로비스(086280)의 사명을 '현대글로비스'로, 비앤지스틸을 '현대비앤지스틸'로 바꾸기로 하는 등 계열사 이름 통합에도 나섰다.
김용환 현대차(005380) 부회장은 24일 기아차 수출 1000만대 기념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4월 중 새로운 그룹 CI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 리비아 등 대외 상황을 감안해 대대적인 행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해 9월 그룹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2020 비전 선포식'을 갖고, 달라진 그룹 CI를 발표하려 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연기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면, 계열사 이름을 통일하고 그룹 CI를 바꿔 범현대가의 적통을 계승하고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강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토에버, 엠시트, 카네스, 메티아, 위스코, 파텍스, 아이에이치엘, 엔지비, 엠앤소프트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현대'라는 이름을 넣어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이나 공익법인인 해비치재단의 이름이나 로고는 바꾸지 않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현대건설 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해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부회장은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 민주화 시위에 대해 "다른 지역으로 물량이 대체 공급돼 판매목표 달성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 여파에 대해서는 "28개 일본 내 1차 협력사 중 7개 회사가 지진피해지역에 있었지만, 피해가 있지 않았다"면서 "(2~3차 협력업체 피해가 생겨도) 1~2개월 재고가 있어 생산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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